[소설 예수] 2000년 전, 예수가 '메시아'가 아닌 '인간'이었다면 어땠을까
매체명 : 뉴스1   게재일 : 2020.04.25   조회수 : 660

2000년 전, 이스라엘 하층민 가정에서 태어난 예수가 말한다. "나는 메시아가 아니오!"

신이 아닌 인간 예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소설 예수'는 이같은 상상력에서부터 시작한다. 저자는 예수를 종교적 시선에서 벗어나 당대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었는지 살핀다. 그는 고고학부터 새로운 성서연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를 바탕에 둔 치밀한 고증에 소설적 상상력으로 예수를 복원한다.
소설 속에서 다시 태어난 예수는 신이 아닌 '혁명가'다. 그는 억압받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려 한다. 로마제국 식민지의 하층민 가정에서 태어나 사회 부조리에 눈을 뜨고, 자신의 길에 대해 고뇌하며 지배체제에 맞서고 스러지는 예수는 우리에게 '가장 인간다운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소설의 배경은 예수의 처형 전 마지막 1주일이다. 체제를 부정하는 예수와, 체제를 수호하려는 지배세력간 대결이 소설에 담겼다. 

 

이스라엘을 지배하는 로마제국에게 예수의 가르침은 '불온함' 그 자체였다. 이런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조차 예수를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막달라 마리아뿐만 예수를 제대로 이해하며, 그러므로 예수는 가장 고독한 사람이었다. 소설에는 오랜 기간 진보적 신학에 관심을 가진 작가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지배구조의 억압과 수탈, 대중 조작에 대한 고발 등은 시의적이며, 독자들은 자연스레 세상에 질문을 던지게 된다. 또한 예수와 등장인물들의 삶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더 나은 새로운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구원의 메시아가 아닌 새로운 세상을 꿈꾼 지극히 인간다운 인간 '예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이다. 총 5권으로 예정된 소설 중 미리 출간된 1, 2권에서는 예수를 향하는 덫이 점점 조여오는 과정이 그려진다.

◇ 소설 예수 / 윤석철 지음 / 나남 /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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