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다시 봄] [신간] 30대 뉴스에서 PR을 읽다
매체명 : 연합뉴스   게재일 : 2019.11.29   조회수 : 777
▲ 광고, 다시 봄 = 정이숙 지음.

 

30년차 카피라이터의 광고 카피와 인생에 관한 책이다. 일상을 살아가며 마주치는 여러 광경과 마음을 아련하게 하는 기억들을 잘 만든 광고 카피와 엮어내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아직 쌀쌀하지만, 햇볕이 따뜻하게 와닿는 봄날 엄마와 함께 목욕을 마치고 나오며 생각난 것은 타이어 광고에 삽입된 노래의 "인생 다시 살아 좋은 날이 올 거야, 인생 우는 만큼 웃는 거야"라는 가사였다. 아파트에 '맹목적인 복종', '저항없는 순응'을 했다는 저자는 '진심이 짓는다'라는 자막으로 시작되는 아파트 광고를 보고 경종이 울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산토리가 있다. 얼굴이 있다. 남자가 있다. 여자가 있다. 젊은이가 있다. 노인이 있다. 산토리가 있다"라는 일본 산토리 위스키 광고를 읽으면서 집 앞에 단골 바가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이렇게 소개하는 국내외 광고 명카피가 70여종이다. 책을 읽다 보면 1886년 '한성주보'에 실린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광고가 왜 '광고' 대신 '고백'이라는 제목을 썼는지 알게 될 것도 같다.

나남. 348쪽. 2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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