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의 길을 따라] "4차 산업혁명 시대…퇴계의 선비정신 주목해야"
매체명 : 한국경제   게재일 : 2019-07-18   조회수 : 669
김병일 도산서원 수련원 이사장 인간존중 강조한 《퇴계의…》 출간
                                                               
“퇴계 이황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이 장차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자리잡기를 기대해봅니다.”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74·사진)은 18일 서울 인사동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에서 열린 《퇴계의 길을 따라》(나남)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퇴계 선생의 길은 한양과 고향을 오가는 길이란 뜻도 있지만, 선생이 고민했던 ‘사람의 길(도리)’이라는 의미도 있다”며 “그가 추구했던 선비정신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책을 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퇴계의 길을 따라》는 김 이사장의 세 번째 책이다. 《퇴계처럼: 조선 최고의 리더십을 만난다》(2012년) 《선비처럼》(2015년) 등을 저술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개개인의 삶이 점차 불행해지는 이유는 이기심과 물질만능주의 때문”이라며 “퇴계 선생의 삶과 철학에서 깨우친 인간 존중의 가치를 실천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퇴계 전도사’로 불리는 김 이사장은 경제 관료 출신이다. 1971년 제10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통계청장과 조달청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거쳤다. 2004년에는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냈다. 역사와 고적 답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도산서원 문화수련원 원장과 국학진흥원장을 거쳐 2008년부터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4월 퇴계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을 450년 만에 재현하는 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1569년 음력 3월 선조에게 하직을 고하고 경북 안동의 도산서당으로 돌아온 퇴계 선생의 귀향길을 기념했다. 퇴계 선생이 귀향 첫 밤을 보낸 봉은사 보우당에서 출발해 도산서원까지 12일간 320여㎞를 걸었다. 그는 “참가자들도 퇴계 선생의 귀향길에서 그의 정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인공지능이 지식과 기술을 대체하는 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인성이 바른 인재가 필요하다”며 “인간의 도리를 가르치는 서원을 미래의 인성교육기관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첨부파일 퇴계의길을따라 앞표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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