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의 길을 따라] 김병일 도산서원장 "물러남의 아름다운 선택을 할줄 알아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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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명 : 뉴시스 게재일 : 2019-07-18 조회수 : 659 | |
"우리나라는 15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삶의 질도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사회 전반적인 갈등과 반목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풍요롭고 편리해졌는데 왜 불행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는지 싶었다. 이기심과 물질만능주의가 그 원인이다. '돈이 최고'라는 생각이 팽배해있다. 김병일(74) 도산서원 원장이 18일 '퇴계의 길을 따라' 출간 기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선의 성리학자 퇴계(退溪) 이황(1501~1570)의 삶과 철학에서 깨우친 지혜를 담은 책이다. "퇴계가 추구했던 '사람의 길'은 무엇이고 오늘날 어떤 의미가 있으며 왜 그 길을 따라가야 하는지를 썼다. 앞서 펴낸 '선비처럼'의 연장선상에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어려움을 진단했다. 그 대안으로 선비정신을 제시한다." 김 원장은 서울대 사학과와 행정대학원을 나왔다. 1971년부터 2005년까지 경제관료로 일했다. 통계청장, 조달청장, 기획예산처 차관, 금융통화위원,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지냈다. 2008년 2월 경북 안동으로 내려가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을 맡았다. 퇴계의 고향 도산에서 주로 지내고 있다.
지난 5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43차 회의에서 한국의 서원 9곳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 중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이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있다. 도산서원은 퇴계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575년 후학들이 설립했다.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서원과 그곳에 담긴 우리의 정신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원 자체가 옛날같은 지·덕·체 교육을 다할 순 없지만 인성교육은 했으면 좋겠다. 도산서원은 퇴계선생의 참모습을 알리기 위해서 주말마다 50명이 해설 봉사활동한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프로그램 변화가 있다. 앞으로 해설 봉사활동을 강화하려고 한다. 이 책은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서원에 깃든 전통적 정신문화의 보편적 가치를 깨닫고, 퇴계가 평생 가르치고 실천했던 선비정신을 배우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256쪽, 1만7000원, 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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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퇴계의길을따라 앞표지.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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