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고 볼 일입니다] [새책] 편지의 기적 전하는 ‘인생, 편지로 찬란히 물들다’
매체명 : 아시아투데이   게재일 : 2019.05.27   조회수 : 724

“편지로 가장 간소한 정성을 들여 가장 큰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편지는 너와 나, 우리가 따뜻한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손난로입니다. 편지의 기적, 당장 체험하고 볼 일입니다.” ‘편지 예찬론자’인 광고인 김정응은 편지를 소재로 쓴 서른 편의 에세이를 묶은 ‘편지, 쓰고 볼 일입니다’에서 이같이 말한다.

 

이 책은 저자가 편지로 물들어가는 삶의 순간순간을 따스한 시각으로 담아낸 편지 에세이다. 디지털에 둘러싸여 무심코 잊었던 아날로그의 따뜻한 감성을 톡톡 일깨워 준다. 가까운 친구가 말을 건네는 듯 다정한 문체로, 편지의 감동을 실천해온 저자의 생각과 지혜를 담았다. 인생을 바꾼 편지, 진심을 담아 사랑하는 이에게 건넨 편지, 그리고 ‘문학’이라는 거대한 바다 위 ‘감성의 섬’이라 할 수 있는 편지까지. 에세이 속 편지들은 가만한 위로로, 다정한 충고로, 때로는 뜨거운 고백으로 막혀 있던 관계와 소통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낸다. 이 책은 이러한 편지의 기적을 나누기 위해 저자가 독자에게 쓴 한 통의 고백편지다. 편지로 빛난 인생의 순간순간을 담은 서른 편의 에세이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 펜을 들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저자는 “여기저기에 의미 없이 흩어져 굴러다녔던 인생의 구슬들이 편지로 인해 하나의 보배에 가까운 인생으로 꿰어졌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편지로 삶이 무르익는다”는 저자의 생각과 지혜로 엮어낸 에세이다. 책의 부제도 ‘지금, 삶이 잘 익어가도록’이다.

 

저자는 “편지란 무엇일까요?”란 질문을 던진 뒤 “편지는 ‘나’ ‘너’ ‘우리’ ‘행복’을 보는 거울”이라고 얘기한다. 그는 “편지는 나를 보는 거울이다. 편지는 나를 바라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일종의 자서전”이라며 동시에 “편지를 너를 보는 거울이다. 편지에는 상대방이 있다. 편지를 쓰는 동안 상대방을 마음속에 담아놓는다”고 말한다. 이어 “편지는 우리를 보는 거울이다. 나를 알고 너를 사랑하는데 삼천포로 빠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편지는 행복을 보는 거울이다. 편지는 오감(五感)과 사단칠정(四端七情)을 동원하는 글쓰기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인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됐다. 1장 ‘내 인생의 편지’는 연애편지에 얽힌 에피소드와 마음 시린 어머니의 편지, 사랑을 담아 딸과 아들에게 쓴 편지 등이 담겼다. 2장 ‘J에게’는 인생 속 편지의 맛을 느끼게 해 준다. 퇴사를 앞둔 회사 동료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치열한 청춘들과 고민에 빠진 친구들에게 꾹꾹 눌러 쓴 저자의 조언과 애정을 담은 편지들이 소개된다. 3장 ‘문학과 편지’에서는 ‘리진’ ‘무진기행’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문학작품에 등장한 편지를 돌아본다.

 

저자 김정응은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한화, LG그룹의 종합 광고대행사에서 일했다. 지금은 모 헤드헌팅 회사의 퍼스널 브랜딩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당신은 특별합니다: 김정응의 브랜딩 응원가’(2017), ‘북두칠성 브랜딩: 나를 가치 있게 만드는 기술’(2018)을 펴냈다.
나남. 248쪽.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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