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하는 지성] 21세기에 성공을 원한다면 11세기 유목민처럼 살아라
매체명 : 매일경제   게재일 : 2018-12-14   조회수 : 667

뉴 노멀(New Normal)이라는 건 거창한 개념이 아니다. 일본의 한 편의점에서는 500mℓ 생수병을 1.5ℓ짜리 생수병보다 비싸게 판다. 브랜드도 담겨 있는 물도 같지만, 현 세대는 1.5ℓ 들이의 양보다는 500mℓ 생수병의 편의성에 더 가치를 주기 때문이다. 주택 구입용 자금은 한 푼도 없는 20·30대가 분기마다 해외 여행을 가는 것도 뉴 노멀이다.


기존에 보통이라고 생각했던 기준이 부정되고, 새로운 보통이 제시되는 걸 우린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저자인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21세기 뉴 노멀 사회를 맞아 `개척하는 지성`이 돼야 한다고 역설한다. 21세기 인류는 전례 없었던 사회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데,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의 성공 방식을 답습하려 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계와 컴퓨터가 노동에 참여하는 시간이 급증하고, 그 범위 또한 팽창하는 시대에 이전 같은 성공 방식은 유효하지 않다는 게 염 총장의 진단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 염 총장은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애플, 구글 등 미국 신흥 대기업은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지만, 한편으로는 수익성 낮은 사업을 빠르게 정리한다. "엄청나게 빨리 변하는 21세기에는 농경사회와 같은 삶의 방식보다는 유목민의 삶의 방식이 더욱 효과적이다."(268쪽)
염 총장은 이번 책에 지난 20년간 `미래사회와 조직`이라는 과목을 가르치며 학생·교수들과 대화에서 느낀 통찰, 스스로 연구·독파한 책의 핵심을 엮어냈다.

첨부파일 개척하는지성_앞표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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