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먼 무지개] 오후의 볕에 볼을 비빈다
매체명 : 문화일보   게재일 : 2018-11-21   조회수 : 467

어디쯤이었을까.

그때 어머니가 동생들의 손을
놓던 곳은
 
파도가 다시 밀려와
해당화 덤불을 적신다.
한없이 짙푸른 바다여.
 
시간은 말없이 흘러 영(嶺)을 넘었고
나는 너무 멀리 왔다.
 
아직 햇볕이 있다.
늦은 오후의 볕에
내 볼을 비벼 본다.
 
첨부파일 길고 먼 무지개_앞표지.JPG
이전글 [개척하는 지성] 신간 안내
다음글 [리바이어던] 중국은 자유민주주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