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사회] 김수홍 희연의료재단 이사, 일본 '1인가구 사회' 번역 출간
매체명 : 뉴시스   게재일 : 2018-10-03   조회수 : 791

후지모리 가츠히코 교수 ‘1인 가구 사회’ 번역

한국과 유사한 사회구조의 일본 노인복지대책 담아

 

한국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경남 창원의 노인재활요양병원 임원이 일본 유명 학자의 사회복지 전문서적을 알기 쉽게 번역해 책으로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남 창원에서 희연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희연의료재단의 김수홍(32) 상임이사다.

 
김 이사는 3일 "일본 복지대학의 후지모리 가츠히코 교수의 저서 ‘1인가구 사회’를 번역한 '1인가구 사회-일본의 충격과 대응'(나남출판사)을 같은 대학 유재상 교수의 감수를 받아 출간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에 따르면 후지모리 가츠히코 교수는 일본의 대표적 민간연구기관인 미즈호정보총합연구소 사회보장수석연구원 등을 역임하면서 일본의 1인가구와 사회보장정책을 폭넓게 연구했다.
 
김 이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의 사례와 대책을 연구한 후지모리 교수의 저서 '1인가구 사회'가 한국 사회복지정책 수립이나 복지 전문가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번역했으며, 저의 일본 복지대학 박사과정 지도교수인 유재상 교수 권유로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의 번역서는 427쪽 분량으로, 일본경제의 장기불황과 함께 늘어나는 사회보장비용, 재정적자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초고령사회, 고령 1인 가구 급증에 따른 일본의 사회현상과 과제를 다루고 있다. 김 이사는 "일본은 고령화 진전으로 현재 전체 가구의 34.5%가 ‘1인 가구’일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가족이 없는 고령화된 1인'을 보살필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도 현재 1인 가구가 28.0%로 일본의 20년 전 수치와 유사하다. 앞으로 한국도 고령화 심화에 따라 여러 사회문제가 나타날 것”이라며 “책에서는 1인 가구 급증사회에 대한 정책 제안, 사회보장기능 강화와 재원 확보 필요성 등에 대해 다뤘다”고 밝혔다. 또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문제도 언급했다.
김 이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 첫째로 빈곤을 가져온다. 2인 이상 가구는 일자리를 잃거나 장기입원을 할 경우 다른 가족이 어떻게 하든지 빈곤에 빠지지 않도록 할 수 있지만, 1인 가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빈곤 비율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문제는 요양 필요시 동거가족이 없기 때문에 요양서비스 사업자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세 번째 문제는 이들의 사회적 고립이다"고 말했다. 1인 가구 사회의 대책으로는 '사회보장 기능 강화'를 제시했다. 김 이사는 “한국과 일본은 전 세계적으로 보아도 저비용 중복지의 국가다. 사회보장의 기능 강화로 국민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고 개개인의 요양 관련 문제를 국가가 떠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국내에 알려지고 있는 '커뮤니티 케어'의 적극 활용을 위한 '지역네트워크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든 지역사회에서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고령이 되어도 지속해서 일을 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 이사는 “고령자가 일을 지속하게 되면 단순히 수입을 얻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고립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일을 지속하기 힘든 고령자에게는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고, 사회적 보장체제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이사는 부산 동아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일본 복지대학교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첨부파일 1인가구 사회_앞표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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