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사회] 1인 가구가 전체의 35%…일본 통해 한국의 내일을 보다
매체명 : 영남일보   게재일 : 2018-09-08   조회수 : 483

일본은 세계에서 고령화율이 가장 높은 나라다. 이 일본이 당면한, 1인가구의 급속한 증가로 인한 사회적 충격과 그에 대한 대응을 연구한 책이다. 일본의 대표적 민간 연구기관인 미즈호정보총연 수석연구원을 지낸 일본 복지대 후지모리 가츠히코 교수는 1인가구 증가 현상과 리스크를 심층 분석하고, 기로에 선 가족의존형 복지국가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과 사례를 소개한다. 한국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사례인 만큼 우리 사회의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인가구 급증 현상은 미국·독일·스웨덴·일본 등 선진국에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뿐만 아니라 사회구조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1인가구는 이제 전 연령대에서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가구형태가 되었다. 혼밥·혼술 등을 일시적 소비 트렌드처럼 여기는 이들이 많지만, 1인가구 증가는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사회에 끼칠 영향을 예측하고 대응해야 하는 사회 현상이다.

 

고령화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일본은 1인가구가 급증하는 인구구조 변동을 한국보다 먼저 겪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재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35% 정도다. 이는 한국에서 2045년에 벌어질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부터, 장기적으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정책의 전환까지 1인가구 증가가 불러올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는데 일본은 훌륭한 참고 사례다.

 

저자는 미즈호정보총연 수석연구원을 역임하며 일본 1인가구와 사회보장정책을 폭넓게 연구한 전문가다. 저자는 1인가구가 1985년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증가해왔고, 2030년까지 어떻게 변화해갈 것인지 다각도로 분석한다. 1인가구 증가 현상이 도시와 지방에서, 그리고 각 연령대와 성별로는 어떤 차이를 보이며 나타나는지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1인가구가 계속 증가한다면 1인가구의 빈곤, 동거가족이 없는 고령자의 돌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 등의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2030년 일본의 75세 이상 인구는 2천200만명을 넘어서고, 이 중 1인가구는 약 5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도쿄 등 대도시에서 75세 이상의 1인가구가 급증할 전망이다. 대도시에서는 이웃 간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않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이 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또한 저자는 한국과 유사한 일본의 가족의존형 복지국가의 한계를 극복할 적절한 대안을 찾는데 역점을 두었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사회보장 개혁, 북유럽과 영국 등 복지국가의 새로운 동향뿐만 아니라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현장에서 시작되고 있는 지역 주민네트워크 등 모범적인 대응까지 현실적 대안들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1부에서는 1인가구의 증가 현황과 그 요인을 일본 전체와 지자체로 나눠 분석한다. 2부에서는 1인가구를 근로세대 1인가구, 고령 1인가구, 1인가구 예비군 등 3유형으로 구분해 1인가구가 안고 있는 생활리스크를 고찰한다. 그리고 고령 1인가구의 생활 실태와 인식을 미국·독일·스웨덴 등 서구 선진국과 비교한다. 3부에서는 1인가구 사회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서로 지원하는 지역사회, 고령 1인가구가 계속 일할 수 있는 사회 등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정부가 재정을 확보해 사회보장 기능을 강화하고, 고령 독신자라도 안심하고 정든 지역에서 독립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의료와 생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등의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 고령자가 되더라도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 등을 1인가구 증가에 대해 대응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1인가구 사회_앞표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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