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의 남자들] 삼국지에서 배우는 1인자 되기
매체명 : 중앙선데이   게재일 : 2018-07-14   조회수 : 498

군주의 남자들
양선희 지음, 나남신서

 

이렇게 시작하는 책이다. “모름지기 오너로 태어나지 않은 다음에야 팔로십(followship, 신하의 처세)에서 성공해야 어떤 분야의 리더가 되든 살아남는 법이다.”
 
리더십 못지않게 팔로십도 중요하다고 『삼국지』의 쟁쟁한 인물 18명을 통해 일깨우는 책이다. 부제는 ‘삼국지 영웅 조직처세술’이다. ‘조직처세술’과 ‘조직 처세술’의 차이는 띄어쓰기를 하고 안 하고다. ‘최은희여기자상’을 수상한 현직 언론인이자 등단 소설가인 저자는 적어도 전작인 소설 『여류(余流) 삼국지』부터 ‘조직처세술’로 붙여 쓰고 있다.

 

『삼국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로버트 그린의 『권력의 법칙 48가지』(1998)를 재미있게 읽은 독자들이 좋아할 책이다. 로버트 그린은 “주군(主君)보다 빛나지 말라”를 제1 법칙으로 내세웠다. 권력을 쟁취하려면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증명해야 하지만 현재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그가 대통령이건, 아파트 부녀회장이건, 팀장이건)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뜻.
  
제아무리 제갈공명 같은 능력이 있어도 나의 상관, 권력자가 내게 공포와 불안감을 느끼게 되면 권력 획득은 물 건너간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몇 년째 승진에서 누락될 수 있고 먼 곳으로 좌천될 수도 있다. 그 이유를 『군주의 남자들』이 알기 쉽게 조목조목 밝힌다.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 취준생이라도, 일단 취업 후 대리·과장·차장·부장·이사·상무·전무라는 험난한 길을 거쳐야 한다. 직장 내, 조직 내 넘버 원과 넘버 투 간의 갈등을 잘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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