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방정식] “금융이 어렵다? 사칙연산 원리만 알면 OK”
매체명 : 한국보험신문   게재일 : 2018-05-21   조회수 : 640

투자열풍 속 잊혀진 기본원리 복습지침서
전문가보다 주변 금융소비자 눈높이 맞춰

 

아파트 갭 투자에 이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한국사회에 몰아쳤다. 이를 겨냥해 시중에는 슈퍼리치가 되거나 일확천금을 잡을 수 있는 ‘재테크 비법’을 담았다는 여러 금융도서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재테크 관련 지식을 정복하기 위한 공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투자 열기 속에서 누구나 알아야 할 금융의 기본, 원리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은 큰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손영채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이 쓴 ‘금융방정식’은 자녀와 함께 읽는 금융생활 지침서로 손색없다. 저자는 성인 독자에게는 주변의 투자 열풍에 휩쓸리지 않고 경제현상의 본질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안목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미래의 인생과 경제활동을 스스로 경영할 수 있는 지혜를 선사하는 금융생활 지침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엮었다.

 

20년 가까이 공직에서 금융정책을 다뤄온 저자는 금융이 사칙연산만큼 쉽고 간단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재테크 공부에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 금융의 원리를 제대로 익히는 사람은 찾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어렵고 복잡한 재테크 지식을 쌓는 데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면서, 정작 간단하지만 중요한 금융의 원리를 간과하는 것은 문제”라며 “최근 세계적으로도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시장의 약자인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길라잡이를 제공하고자 집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금융방정식’은 사칙연산에 비유해서 기초 금융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1부에서는 뺄셈, 덧셈, 곱셈, 나눗셈에 비유해 돈과 관련된 경제활동을 살펴본 후 기회비용이라는 렌즈를 이용해 요약 정리했다. 2부에서는 돈과 금융의 원리를 응용해 실제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경제문제에 도전해보는 심화과정을 제공한다. 3부에서는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과 쟁점을 살피며 금융시장의 약자를 왜 먼저 보호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일반 사람들은 대부분 금융지식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이에 일반 사람들이 금융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기의 분야에만 집중해 일할 수 있도록 금융지식의 틀을 잡고자 책을 만들게 됐다”며 “소비는 뺄셈, 소득은 덧셈, 저축은 곱셈, 대출은 나눗셈과 같다. 예컨대 대출은 단순하게 이자 수준만 생각할 게 아니라 원리금을 못 맞췄을 때 연체에 따른 이자가 발생하고 잘못하다간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며 “이에 대출은 추가 비용 등을 잘 알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또한 유동성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이자율 등 3가지 키워드로 금융방정식을 만들었다. 복잡한 금융을 보는 틀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된 자녀들에게 어떻게 금융교육을 하는 게 좋을까 고민한 데에서 집필을 시작했기 때문에 금융을 어려워하는 주변사람들은 물론 아이들까지도 재밌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려졌다. 이에 사칙연산을 가장 중요한 테마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앞으로도 금융감독 정책 업무를 담당하며 금융회사와 소비자간 이해 상충 관계를 더욱 유념하고 효과적인 금융교육을 위해 금융을 더 쉽게 접근할 방법을 찾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자 손영채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은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교에서 금융을 공부했다. 4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금융 관료로 20년 가량 재직하며 금융소비자들의 편에서 금융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금융전문가다.

 


금융방정식_앞표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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