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세 나라의 관계와 북한 문제 등으로 동북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한다. 이어 동북아의 평화롭고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협상에 효과적인 다자구조와 장기적인 미래 구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위기 해결의 해법으로 '문화'에 주목한다. 문화는 다양한 형태로 더욱 깊은 대화의 밑거름이 되고, 더욱 높은 차원에서 생각하고 원대한 무언가를 추구하도록 영감을 주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문화를 통한 혁신의 가능성을 살피며 자신이 주도한 '평화 오디세이'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이어 이 프로젝트가 동아시아 다자외교 재개와 6자회담 당사국들의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이상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각국 학자와 예술가, 작가 등 배경과 사상이 서로 다른 인사들이 모여 토론하고 교류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 친밀감과 신뢰를 쌓고 새로운 다자간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홍 회장은 머리말에서 "우리가 어떻게 평화롭고 번영된 동아시아를 향한 토대를 마련하고 광범위하게 이해당사자들을 끌어들여 그 과정을 뒷받침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이 책이 그에 관한 토론의 기폭제로서 유용한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나남 펴냄. 280쪽.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