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빌려드립니다] 올 여름에는 ‘북캉스’… 다양한 신간 잇따라
매체명 : 울산제일일보   게재일 : 2021.07.27   조회수 : 304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울산 서점가에 신간이 잇따르고 있다.

전작 ‘꽃돌’에서 일상적 소재를 비범한 시선으로 관찰했던 윤혜령 소설가가 여전히 날카로운 감각으로 가족의 해체와 복원을 다룬 연작소설 ‘가족을 빌려드립니다(나남출판)’로 돌아왔다.

책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상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다룬 11편의 작품이 실렸다.


우리 주변에 살아가고 있을 법한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가족이라는 가까운 관계에서도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며 서로를 외롭게 만든다

저자는 섬세한 관찰력으로 바탕으로 한 미세한 심리 묘사로 내밀한 가족 내 갈등을 정면으로 다루며 가족 공동체 안의 개인들이 어떻게 서로의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진다.

표제작에선 갈등 끝에 가족 공동체가 무너지고 관계가 끊어지는 모습이 여러 양상으로 변주되며 그려진다.

주인공 ‘나’는 “가족은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사이”라고 말할 정도로 가족이라는 관계에 회의적이다.

저자는 이런 ‘나’가 다른 사람들의 가족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가족을 다른 관점을 바라보게 해 ‘나’의 가족이 복원될 여지를 남긴다.

다른 작품에서도 시대에 따라 가치관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세대 간의 거리가 멀어지거나 가족 구성원의 이기심이나 욕망, 일탈로 인해 가족 공동체가 붕괴하는 상황이 등장한다.

그러나 인물들은 자신의 관점에서만 상대를 바라본 것을 후회하고 비록 실패하더라도 상대를 이해하고자 시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저자인 윤혜령 소설가는 울산 출신으로 울산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2005년 ‘한국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활동을 시작해 2018년 소설집 ‘꽃돌’을 출간했다.

가족을 빌려드립니다_앞표지.jpg

기사 원문보기

첨부파일 가족을 빌려드립니다_앞표지.jpg
이전글 [인정: 하나의 유럽 사상사] ‘인정 이론’의 대가 악셀 호네트가 재해석한 유럽 사상사
다음글 [인정: 하나의 유럽 사상사] 인간은 왜 인정받으려 하나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