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역사 (제4권) - 육체의 고백] [신간] 육체의 고백·보살핌의 인문학
매체명 : 연합뉴스   게재일 : 2019.12.09   조회수 : 878
▲ 육체의 고백 = 미셸 푸코 지음, 오생근 옮김.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 사후 34년 만에 공개된 '성의 역사' 4편이자 완결편이다.

푸코는 권력과 사회, 그리고 성의 관계에 대한 분석을 담은 책 '성의 역사' 5권을 낼 작정이었으나 1권 '지식의 의지'를 낸 후 1982년 당초 2권으로 계획한 '육체의 고백'이 거의 완성된 단계에서 집필을 멈추고 '쾌락의 활용'과 '자기 배려'를 2권과 3권으로 먼저 출간한다. 이후 건강 악화로 위독한 상황에서도 '육체의 고백'을 보완하는 데 매달리던 중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1984년 숨을 거둔다. 이후 30년 이상 미공개 상태로 남아있던 원고는 파리12대학 교수이자 푸코 생전에 그의 강연을 편집한 바 있는 프레더릭 그로의 분석과 재정리를 거쳐 마침내 출간됐다.

 

'육체의 고백'은 푸코의 '성의 역사' 시리즈 중 핵심에 해당한다. 이 책에서 푸코는 초기 기독교 교리 형성과정을 분석하며 성 아우구스티누스, 클레멘스 등 초기 기독교 교부들의 텍스트를 계보학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그는 자체적 모럴이 부재한 기독교의 모럴을 확립하는 데 헬레니즘 모럴이 토대가 되었으며 이렇게 형성된 기독교 교리는 서양인의 삶과 생활방식, 삶의 태도와 주체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근원적으로 분석했다.

이 책을 번역한 오생근 서울대 명예교수는 해설 및 후기에 "푸코는 '육체의 고백'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죄를 짓지 않았는데도 진실을 고백해야 하는 '슬픈' 육체의 '변호인' 역할을 통해 '육체의 진실'을 밝히려 했다고 할 수 있다"고 썼다. 나남. 656쪽. 3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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