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수상자

제17회 지훈문학상

수상자
이윤학
수상작품
《짙은 백야》
수상자의 말
제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는 금광(金鑛)의 광부였습니다. 할아버지도 강제 징용에 끌려가 탄광의 광부로 일했다 들었습니다. 성격이 불같았던 그분은 해방이 되기 전에 중국과 러시아 등지를 떠돌았습니다. 추수 철이 되면 어김없이 돌아와 식솔들 먹고 살 양식도 남기지 않고 환전해 사라졌다 하였습니다. 어디를 어떻게 떠돌았는지는 아무도 물을 수 ...
심사평
심사위원들은 미리 추천한 시집 열두 권을 읽은 후에 수상작 선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만만치 않은 시적 성취를 이루었으면서도 거기에서 더 나아가려는 중견 시인들의 노작이 적지 않아 어려운 과정이 예상되었지만, 이심전심이 통하여 이견 없이 이윤학 시집 《짙은 백야》 를 수상작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제17회 지훈국학상

수상자
이영미
수상작품
《한국대중예술사, 신파성으로 읽다》
수상자의 말
1.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저에게 ‘지훈국학상’이라니 이런 황감한 일이 또 있겠습니까. 저는 자타가 인정하는 학계의 아웃사이더입니다. 학사부터 석사까지를 6년 동안 후다닥 해치우고는 이후에는 학적을 가져 본 적이 없습니다. 제 나이 또래 연구자로서 저처럼 ‘가방끈이 짧은’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국문학을 전공하고서도 본격문학이 아닌 ‘날라리’들이 노...
심사평
대한민국 ‘국민’은 어디로부터 온 것이며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이 그 기원이 아님은 분명할 것이다. 국호(國號)와 정부(政府)는 그때 얻었을지 모르나 그 바탕을 이루는 민족과 민중은 도저한 시간 속에서 형성되고 갱신하며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을 터이다. 자기학대나 자기과장이라는 두 편향을 넘어 20세기 한국인의 정체성과 감수성의...